울릉도 거북바위 붕괴 낙석

2일 오전 6시 56분께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지며 낙석이 관광객 4명을 덮쳤다.

울릉도 거북바위 붕괴

경북 울릉 거북바위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4명이 부상한 것에 대해, 이 사고는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며 행정당국의 미흡한 안전조치와 관광객들의 안전불감증이 결합되어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기를 초래하였다.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 거북바위 인근은 평소에도 낙석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가 다양한 낙석들이 빈번하게 떨어지는 만큼, 해당 지역은 캠핑과 수영 등의 활동을 금지하는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지난해 6월에도 어른 키만 한, 약 10톤가량의 거대한 낙석이 떨어진 사고가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울릉군은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낙석주의' 표지판을 한 개에서 네 개로 늘리는 등 조치를 취하였으며, 위험 반경 내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붉은색 선도 그렸다.

울릉도

그러나 철조망이나 울타리 등 실질적인 접근 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등 보다 강력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유는 해당 지역이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라서 관광객들의 출입까지 제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공무원들은 수시로 관광객들에게 위험 지역임을 알리며 야영금지 요청 등 안전 유도 활동을 진행하였다. 울릉군 관계자는 "안전 펜스 설치를 고려했으나 거북바위가 유명한 관광지여서 출입까지 제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경고 표지판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대책을 보완하였다"라고 밝혔다.

울릉도 거북바위 붕괴

울릉도는 섬 전체에 급경사 구간이 많아 일주도로변 등에서 상시 붕괴 위험이 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에는 울릉군 북면 노인봉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폐쇄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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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거북바위는 평소 캠핑과 프리 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명소로 유명하다. 특히 휴일에는 100여 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주차 공간조차 부족할 정도로 북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도 거북바위

이번 사건은 추석 연휴 기간 중 발생하여 평소보다 관광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현재 울릉군은 추가 붕관 위험을 우려하여 사고 발생 이후 거북바위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복구 작업은 현장조사 등이 진행된 후 시작될 예정이며, 앞으로는 이 지역에 대한 캠핑 금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2일 오전 6시 56분경,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무너져 약 400톤의 낙석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이로 인해 20대 여성 한 명이 머리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고, 다른 20대 여성 한 명과 30대 남성 두 명은 부상을 입었다.

또한, 주차되어 있던 차량 한 대도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다. 부상자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도 거북 바위

다행히 이번 사고가 추석 연휴로 관광객 수가 적었던 시기에 발생하여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그동안 울릉군의 안전 조치가 어떻게 부족하였는지를 드러내주었다. '낙석주의' 표지판을 추가하는 등 일부 조치들이 취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철조망이나 울타리 등 실질적인 접근 방지 장치 설치와 같은 강력한 안전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울릉군 관계자에 따르면, 거북바위가 유명한 관광지라서 출입까지 제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였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이 지역에 대한 캠핑 금지 조치와 함께 추가적인 안전장치 설치 등 보다 강력한 안전조치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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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대비라는 점을 깊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울릉군처럼 자연재난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방문객 모두가 함께 해당 지역의 위험성을 인식하며 안전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할 것입니다.